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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매출 400억 돌파 유력…맨파워·기술력 강점

[더스탁-강동원 기자] 특수 목적용 항법·항재밍 솔루션 기업 덕산넵코어스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낸 점에 투자자 시선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IPO가 덕산그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 투명성 제고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방산·우주항공 핵심 부품기업 등판, 수익성 개선 ‘가시화’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관사 의무인수분을 더한 상장 예정 주식은 1888만141주, 공모 예정주식은 300만주다. 현재 발행 주식이 1579만4396주인 점을 고려하면 전량 신주 모집으로 추정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덕산넵코어스는 지난 1996년 설립된 한양네비콤을 모태로 한다. 위성항법 시스템(GPS) 개발에 힘썼지만 적자 누적·대규모 화재로 사실상 폐업 수순에 접어들었다. 2012년 세워진 넵코어스가 방산 부문·연구개발(R&D) 인력을 인수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2014년 매출 170억원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300억원을 넘어섰다.
기술력을 눈여겨본 덕산그룹은 2021년 약 372억원을 들여 넵코어스 지분 59.97%(915만838주)를 인수했다. 현재 지배구조는 덕산홀딩스→덕산하이메탈→덕산네오룩스·넵코어스 순서다. 회사는 그룹사 인프라와 자원·네트워크를 활용해 R&D 투자 확대, 신사업 진출 등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그 결과 덕산넵코어스는 항법·항재밍 기술력 축적과 함께 방위·우주 등 핵심 산업을 아우르는 강소회사로 발돋움 했다. 먼저 방위산업에서는 국군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핵심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비롯한 다수 고객사 협력업체 선정으로 품질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우주 영역에서는 나로호·누리호와 같은 우주발사체에 항법장치를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또 위성 발사체 합성개구레이더(SAR) 안테나 개발 참여·발사에 성공하며 시장 확대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드론과 해양선박, 국가 중요시설 인프라 등 민수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설계와 생산, 시험까지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맨파워도 성장 비결로 지목된다. 황태호 대표는 무기 획득·도입 경력 15년과 국방부·방위사업청 근무를 포함한 군 경력 33년의 방위산업 전문가다. 손석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항법 기술개발 25년 경력의 기술사업화 전문가로 항법 기술 전반을 총괄하며 사업화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태현 최고기술관리자(CTO)는 기술개발 20년 경력의 무선주파수(RF) 설계 전문가다. 덕산넵코어스의 통신 기술 고도화를 이끌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경영, 무기체계, 방산 네트워크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이 각자의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사업 수행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덕산넵코어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회사 매출은 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 손실(58억원)은 이익(20억원)으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억원 가량 줄었지만, 누적 이익이 15억원에서 21억원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 금속소재·우주항공·디스플레이 사업회사 확보…그룹 중장기 밸류업 ‘기대’
덕산넵코어스 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덕산홀딩스는 덕산하이메탈, 네오룩스에 이어 세 번째 상장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덕산넵코어스 상장이 그룹 밸류업(가치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이들 기업 모두 각자 사업 영역 내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 성장을 이어온 점도 기대를 키운다.

먼저 덕산하이메탈은 솔더볼과 솔더페이스트 등 반도체 패키징용 접합 소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고순도 금속 정체 기술을 바탕으로 40~450마이크로미터(μm) 크기 제품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기업의 공정 국산화 기조와 함께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늘면서 급격한 실적 확대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덕산하이메탈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영업손실(60억원)도 이익(195억원)으로 턴어라운드 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11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작년 매출 경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매출처를 페이스트 제품군으로 확장, 실적 다변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덕산네오룩스도 순조롭게 외형 확대를 이루고 있다. 회사는 2014년 말 화학 소재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구성요소인 유기재료를 생산한다. 지난 2021년 비발광소재인 QBlack PDL(Pixel Define Layer)를 세계 최초 개발, 양산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미국 애플(Apple) 아이폰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고급화 기조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OLED 패널 공급·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발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재 개발에 이어 그린 프라임, 블랙 PDL 등 덕산네오룩스의 제품 채택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만일 덕산넵코어스 상장까지 마무리되면 덕산홀딩스는 금속재료와 방산·항공우주,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 포트폴리오를 가진다. 자금조달 측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과 그룹사 간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을 노릴 수 있다. 아울러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CEO를 통한 경영책임 체계 강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덕산넵코어스 상장은 자체 회사 성장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중장기적 성장·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